[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전국대학교 취업관리자협의회 회장인 최기원<사진> 한양대학교 취업지원센터장은 16일 “최근 기업들이 (청년)인턴십마저 채용하지 않아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서울 왕십리로 한양대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정규직은 물론 인턴십도 사라져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인턴십으로 근무한 학생도 정규직 전환이 안되고 있다”면서 “재학생이든 졸업생이든 구직자들이 희망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업문이 더욱 좁아지면서 ‘졸업 유예’를 고민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졸업=백수’라는 부정적인 시각 때문이다. 최 회장은 “학생들이 백수가 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크다”면서 “학교에 적(籍)을 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한양대취업준비생<br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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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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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직시장에 ‘전문직 취업’을 준비해온 학생들이 대거 뛰어든 것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최 회장은 “(대학)졸업 후 석ㆍ박사 과정을 밟던 일류대 학생들이 취업시장에 몰리고 있다”면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 고시준비생 등 진로를 명확히 정했던 학생들이 취업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자격증도 취업을 100% 보장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 취업하기도 어렵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기업 취업을 기대했지만 막상 중소기업에도 취직하지 못하면서 본인에 대한 실망감에 좌절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주변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생각에 심지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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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취업난을 지켜보는 후배들도 마냥 자유롭게 대학 생활을 즐길 수는 없다. 최 회장은 “대학교 1~2학년 학생들도 취업지원센터를 꾸준히 찾고 있다”면서 “취업 관련 강좌나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저학년 학생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자신이 원하는 직장만 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취업 후 이직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취업 압박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필요하다”면서 “준비하면 남들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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