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교묘한 수법의 보이스피싱 사기가 극성인 가운데 조선족 10대 3명이 퀵 서비스와 지하철 보관함 등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가로채 빼돌린 혐의(사기)로 A(19) 군 등 10대 조선족 3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과 9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은행 현금지급기를 이용,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의 지시에 따라 2000만원을 중국으로 송금하고 수고비로 1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콜센터에서 대출이나 조건만남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피해자가 걸려들면 웃 돈을 주고 퀵서비스 기사를 보내 통장과 카드를 넘겨받았다. 이 과정에서 A 군 등은 경찰의 추적를 피하기 위해 퀵서비스 기사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지하철역 보관함을 이용해 통장을 넘겨받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이들은 “중국에서 친구 소개로 만난 사이로 취업을 목적으로 지난 12월께 국내에 들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민과 빈곤층, 노년층 등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기관 등은 절대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