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물갈이' 웅진 대활약 '눈길' … 해외 연합팀 EG-TL '몸 풀었다'

'전통의 강호냐, 신흥의 탄생이냐.' 국내 e스포츠 대표 브랜드'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시즌(이하 스타2 프로리그)'의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스타2'종목으로 완전히 전향된 이번 대회는 해외 연합팀 참가 등으로 개막 초부터 다양한 이슈를 쏟아내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1라운드는 처음으로 8개 게임단이 각 팀과 대결을 통해 어느 정도 전력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여서 이를 활용한 다음 라운드 필승 전략이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전통적으로 프로리그에서 강세를 보였던 KT는 6승 1패라는 성적을 통해 단독 1위로 시즌을 마감했고'라이벌'SK텔레콤 T1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그간 약체팀으로 불렸던'웅진스타즈'는 그 사이를 파고들며 2위를 차지, 선두에 오를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첫 외국인 선수 참가로 눈길을 모았던 연합팀 'EG-TL'은 첫 진출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세 시즌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중위권에 안착, 향후 선전이 기대된다.

'전통의 강호냐, 신흥의 탄생이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국내e스포츠계

KT가 이번 시즌에는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1라운드를 5위로 마감했던 KT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몰아치며 1라운드에 6승 1패라는 성적을 거두고 현재 단독 1위를 질주 하고 있다.

KT,' 이영호 원맨팀'이미지 버렸다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번 1라운드의 구도가'3강, 3중, 2약'으로 축약할 수 있다면서 KT의 활약을 비롯해 SK텔레콤, CJ엔투스 등 중상위권 팀들이 기존 강호로서 안정된 기량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했다.

KT의 경우 1라운드 막판 4연승을 올렸고, 당분간 이 기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훈갑으로는 김대엽(Stats), 김성대(Action), 이영호(Flash), 주성욱(P7GAB), 임정현(Crazy) 등 고정 엔트리 5인방이 총 24승 가운데 22승을 합작해내며 꾸준히 점수를 내고 있다.

특히 1라운드 마지막 SK텔레콤과 STX-SouL과의 두 경기에서 이영호가 패배하기는 했지만 팀은 4대1로 승리를 거두며 그간'원맨'팀으로서의 약점은 말끔히 씻어낸 모습이다.

이와 더불어 KT는 8개 프로게임단 중 프로토스와 저그 종족 최고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2라운드 이후 약 두 시즌 만에 1위로 라운드를 마감하게 됐다.

이처럼 팀이 고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게임단으로는'KT의 라이벌'SK텔레콤을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라운드에서 종합 3위로 마감하긴 했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은 최고를 뽐내고 있다.

지난 1라운드의 경우 총 6명의 선수가 6승을 기록하며 개인 다승 공동 1위로 마감했다. 여기에 SK텔레콤 정윤종(Rain, 6승 1패)과 정명훈(Fantasy,6승 2패)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정윤종의 경우 프로리그 다승 경쟁뿐만 아니라 협회 공인랭킹에서도 3개월 째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2라운드 활약이 기대되는 SK텔레콤 T1 정윤종(현재 다승 1위, 우측)과 웅진스타즈 에이스 테란 노진규(좌측)

EG-TL 종합 4위,' 절반의 성공'사실상 지난 1라운드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처음 참가한 해외 연합팀의 성적이다. 우선 EG-TL은 지난 라운드에서 종합 4위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시즌 초반 2연패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EG-TL은 지난 12월 18일에 삼성전자 칸을 상대로 4대 0완승을 기록한 것을 계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영서(Taeja), 박진영(JYP), 이제동(JD), 송현덕(Hero)등 고정엔트리 4인방이 총 21승 중 18승을 합작해 내며 팀에 기여했다. 하지만 총 4번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1승 3패라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에이스 결정전 승부가 EG-TL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 팀이 세운 의미 있는 기록도 있다. EG-TL 소속 테란 마르커스 앵커프(ThorZaIN)가 지난 12월 29일 STX와의 경기에서 김도우(Classic)를 제압하며 무려 7년 6개월(2748일)만에 프로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승리를 신고한 사실이다. 마지막 해외 선수 승리 기록은 2005년 6월 22일, SKY 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에서 프로토스 유저인 피터 제임스가 차재욱(당시 KOR)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다. 이날 승리에 앞서 마르커스 앵커프는 이전 경기에 3번이나 출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셔 아쉬움을 남겼으나 1승 획득으로 외국인 선수 활약의 신호탄이 됐다.

외국인 선수로 첫 승을 신고한 마르커스 앵커프(사진 오른쪽)가 화이팅을 하고 있다

승자연전 방식 2라운드 '개인기'가 관건 이번 2라운드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게임단들의 신경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웅진의 심상치 않은 초반 전력이 눈길을 끈다. 김민철(SoulKey), 김유진(sOs), 노준규(BrAvO), 김명운(Zero)을 중심으로 한 고정 엔트리 4인방이 활약 중인 웅진은 전체 프로게임단 중 테란 최고승률 1위, 저그 최다승 공동 1위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종료했다.

특히 노준규는 1라운드에서 SKT 정명훈, KT 박성균, 8게임단 전태양, 삼성전자 김기현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면서 웅진의 테란 에이스였던 이재호(Light)를 밀어내고 새로운 루키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김민철과 김유진이 각각 6승씩을 기록하며 개인 다승 공동 1위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웅진이 이번 시즌 치러진 총 3번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승률 66.7%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이 기세를 잘 활용한다면 상위권 유지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와 달리 에이스 결정전 약점을 가진 EG-TL은 해당 경기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둘 수만 있다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행히 2라운드부터는 강력한 저그 에이스 일리에스 사토우리(Stephano)가 출전할 것으로 보여 상위권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2라운드는 승자연전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승 경쟁이 치열한 현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는 선수가 나타날 전망이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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