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 엔저 현상까지 겹쳐
엔화 약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자동차주의 소외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주의 경우 외국계와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다.
업계는 당분간 자동차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본래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이는 기간인 데다, 엔저 현상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판매량에서 환율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의 심리적 위축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1분기 내에 엔ㆍ달러 환율이 90엔까지, 원ㆍ엔 환율이 1100원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며 이 기간 주가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의 결산월이 3월인 것도 부담이다. 우리 기업의 1분기가 일본 기업의 4분기가 되면서 판매량 늘리기에 집중하는 시기여서 경쟁사인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감소가 예상될 수 있다.
소니나 파나소닉 등 일본 IT 업체 실적이 적자 행진인 것과 달리, 일본 자동차업체의 실적은 상승세라는 것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일본 자동차업종의 지난 3분기(10~12월) 수익률은 4751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82.8%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현대차그룹주의 실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장의 신뢰가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추정치인 16조1736억원에서 7.74% 늘어난 17조4259억원으로 예상한다.
특히 현대차의 2013년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10조72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0조원 시대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3년 수정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배율(PER) 6.6배(우선주 포함)로 거래 중인데 최근 환율변동 및 주간 2교대 전환 관련 우려감으로 23만원을 단기 고점으로 매매되고 있다”면서 “1분기 이후 실적 호조세 유지가 확인된다면 PER 8배 수준까지는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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