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기자] 영호남권 택시업계가 택시법 개정안이 거부된데 반발해 1일 전면 운행중단 투쟁을 선언했지만, 파업에 참여한 택시 수가 줄어들면서 최악의 출근길 대란은 모면했다.
1일 오전 6시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부산의 경우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택시가 많지않아 시민들의 불편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오전 8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출근길에 나선 부신 지역 시민들은 예상외로 운행하는 택시가 많아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부산의 경우, 아침 출근시간대 운행을 중단한 택시는 10%대 미만이었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30%를 넘어선 것으로 부산시는 추산하고 있으며, 부산시는 시내버스 예비차량 140대, 마을버스 예비차량 64대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에 배차간격을 줄이고, 도시철도를 출퇴근 시간에 16회 증편 운행하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택시들을 대상으로 부제를 해제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했다.
반면 울산에서는 파업에 참여한 택시의 규모가 커 시민들이 출근시간대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울산에는 법인택시 2159대와 개인택시 3626대가 이날 새벽4시부터 13시간 동안 일제히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울산시도 출퇴근 시간대에 시내버스 16대를 9개 노선에 투입하고,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해 택시 파업에 대응했다. 또 KTX울산역과 고속ㆍ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버스는 운행을 1시간씩 연장키로 했다.
경남의 경우, 법인택시만 운행을 중단했다. 경남 18개 시ㆍ군에는 법인택시 5319대, 개인택시 8053천대 등 모두 1만3372대의 택시가 등록되어 있다.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은 회사별로 시간대를 정해 모든 법인택시가 1일 하루 운행중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택시법 개정안에 반발해 운행중단을 검토했으나 일단 정상 운행하기로해 8053대의 개인택시는 운행을 계속했다. 경남도는 택시 운행 중단에 대응해 3부제를 해제했다.
한편 호남지역에선 광주가 전체 택시의 1/3가량이, 전남은 1/6정도가 운행 중단에 참여했다. 하지만 광주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남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출퇴근 시간을 피해 운행중단으로 인한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한편, 영남권에서 운행을 중단한 1만5000여명 택시 기사들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부산역 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비상 합동총회’를 열고 택시법 국회 재의결을 촉구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