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내달 25일 개막
“아주 어렵고 심오한 예술영화와 영화의 미래를 전망하는 혁신적이고 급진적인 작품, 가족ㆍ친구ㆍ연인이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영화가 균형을 이루도록 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가 밝힌 올해 행사의 방향이다. 봄의 영화축제를 대표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해 내홍을 딛고 새단장, 관객맞이 채비를 마쳤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송하진ㆍ집행위원장 고석만)가 4월 25일 개막해 5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메가박스전주, CGV전주, 전북대, 고사동 영화의거리 등에서 9일간 펼쳐진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6일 전주와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ㆍ폐막작과 본선 진출작 등 올해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는 장편 117편과 단편 61편 등 46개국 178편이 공식 부문에 초청됐으며, 프로그램 이벤트 상영작으로 장편 3편과 단편 9편이 선정돼 총 190편이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상영작 184편보다 늘었지만 전체 프로그램은 기존의 6개 메인섹션과 19개 하위섹션에서 6개 메인섹션과 11개 하위섹션으로 간결해졌고, 대중성과 예술성의 안배에 초점이 맞춰졌다.
영화제의 얼굴인 개ㆍ폐막작은 각각 프랑스 출신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와즈다’로 선정됐다. ‘클래스’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로랑 캉테의 신작 ‘폭스파이어’는 남성 폭력의 희생자인 10대 소녀들이 갱단으로 변신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와즈다’는 남녀 구분이 엄격한 사우디에서 자전거 타기와 코란 암송대회에 도전하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전주를 대표하는 영화 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에선 한국계 중국 감독 장률과 일본 고바야시 마사히로, 인도네시아 에드윈이 ‘이방인’을 주제로 연출한 단편 3편을 묶었다. ‘숏!숏!숏!’에선 이상우, 이진우, 박진성·박진석 감독이 김영하의 소설 3편을 스크린에 옮겼다.
지난해 신임 집행위원장과의 갈등 속에 기존 스태프가 대거 사퇴하는 내홍을 겪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영화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제 상영작 티켓 예매는 온라인(www.jiff.or.kr)은 4월 9일, 오프라인은 4월 15일 시작된다.
이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