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삼성전자가 현지 문화와 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채 수영복 차림의 어린 여성 댄서들을 내세운 이벤트로 뭇매를 맞았다.
24일(현지시간) 미 IT전문매체 ‘씨넷’은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연 삼성포럼에서 어린 여성 댄서를 등장시킨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현지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삼성포럼은 해마다 유럽,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 등 전 세계에서 벌이는 행사로 TV와 생활가전 쪽의 전략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문제는 이 자리에서 식기세척기 홍보를 위해 나이 어린 여성 모델들에게 노출이 심한 파란색 수영복을 입히고 선정적 춤을 추게 한 것.
무대로 오른 6명의 여성 무용수는 물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수영복과 거품을 비유한 흰색 짧은 치마를 입고 현란한 동작의 춤을 췄다. 무용수들은 물병을 손에 쥐고 이리저리 흔들며 식기세척기의 세척 장면을 묘사하는 등 과감한 동작을 이어갔다. 행사에 나온 어린 여성 댄서들은 제품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다 국민 80% 가량이 기독교 신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확대됐다.
한편 테크놀러지 전문기자 사만다 페리(Samantha Perry)는 여성단체 ‘걸가이드(Girl Guides)’에 지난 15일 ‘삼성! 성 차별주의자의 덫에 빠지지 말라(Dear Samsung, don’t fall into sexist trap)‘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사만다 페리는 이 서한에서 “식기세척기와 냉장고 등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대부분이 여성”이라며 “삼성이 제품 홍보를 위해 무대 위로 올린 15살 또래의 어린 여성들은 곧 타깃 소비자인 주부들의 13년 전 모습”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남성 고객들을 타깃삼아 판매하는 제품들의 50%는 여성을 통해 구매된다”며 해당 행사가 주요 타깃인 여성 소비자들을 전혀 배려하지 못한 행사였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 마케팅 담당자 미쉘 포트기터는 “최근 발표회가 선정적였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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