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결산
프로야구 9개 구단이 시범경기를 통해 탐색전을 마쳤다. 모의고사를 치른 2013년 프로야구는 오는 30일 개막한다.
시범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팀은 단연 KIA다. 11경기에서 9승 2패로 1위에 올랐다. 공식 순위를 매기지 않는 시범경기지만 5년 만에 차지한 1위가 반갑지 않을리 없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팀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까지 동시에 제패한 것은 5차례다. 그 가운데 2번(1987, 1993)이 KIA의 전신 해태다.
KIA는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김주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주찬은 안타 12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이용규와 함께 막강 리드오프를 구성, 타선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무리로 낙점된 앤서니 르루는 6경기에서 무실점 호투하며 4세이브를 올려 선동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 윤석민과 김진우가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KIA의 전력은 시간이 갈수록 한층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2승6패3무로 9개팀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최하위에 그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이다. 삼성은 그해 5위에 그치며 1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반면 기분 좋은 기록도 있다. 삼성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7위에 불과했지만 통합우승을 차지한 저력의 팀이다. 정현욱의 이적과 권오준, 안지만의 부상으로 생긴 마운드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이 외에 홍성흔의 가세로 투타 조화를 이루고 선수층을 두텁게 쌓은 두산과 김광현, 박희수 등 주축 투수의 공백에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공동 2위에 오른 SK 등이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된다.
하위권에선 막내구단 NC의 돌풍이 주목된다. NC는 5승6패1무로 LG와 함께 공동 5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0.258의 팀타율(공동2위)과 3.26의 팀 평균자책점(5위)이 말해주듯 투타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외국인 선수 ‘ACE 트리오’(아담, 찰리, 에릭)가 책임진 선발진의 위력이 돋보인다. 다만 실책이 무려 16개로 9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는 점은 신생팀의 어쩔 수 없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을 영입한 한화는 탈꼴찌가 현실적인 목표다. 지난 4년간 3번이나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4승7패1무로 7위에 그쳤다. 류현진(LA다저스)의 공백을 메울 마땅한 에이스가 없는데다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할 김혁민(평균자책점 10.50), 유창식(6.75)의 부진이 걸림돌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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