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 4개국 순방 동행 이목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부부가 22일 해외순방길에 오름에 따라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사진)의 ‘영부인 외교’가 전 세계 매체들의 초점이 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는 ‘국민가수’ 출신의 펑리위안이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의 첫 번째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펑리위안은 남편 시진핑 주석의 해외 순방길에 동행한다. 시주석은 이달 22~30일 러시아,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남아공 더반에서 개최될 제5차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모든 일정에 펑리위안이 동행한다.
22일 홍콩 펑황(鳳凰)TV는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 시진핑 부부가 23일 러시아 국방부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 국방부 화상지휘센터를 둘러보고 영부인 펑리위안은 러시아군 가무단 ‘홍성가무단’ 행사를 참관한다. 앞서 2005년 펑리위안은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음악당에서 열렸던 홍성가무단 공연에 참가해 러시아 민요 ‘카추샤’를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에선 펑리위안의 단독일정이 있다. 공개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중국 영부인으로는 최초다.
특히 아프리카 순방에서 펑리위안은 활발한 공익성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가 에이즈 감염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에이즈 예방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펑리위안의 활동이 기대되는 것이다. 펑리위안은 지난 2011년 8월 세계보건기구(WHO)의 ‘결핵ㆍ에이즈예방 홍보대사’에 임명된 후 연예활동을 자제하고 공익사업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22일 베이징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펑리위안의 매력과 친밀감은 시진핑의 이미지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면서 “장제스(蔣介石)의 부인 쑹메이링(宋美齡) 이후 처음 등장한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