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는 최고 시청률 50%를 근접한 ‘국민 드라마’였다.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일깨워주는 드라마에서 배우 이상윤은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착한 남편’으로 열연을 펼쳤다.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주부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윤. “나 조차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털털하게 웃어 보이는 그에게 ‘내 딸 서영이’는 필모그래피 그 이상의 작품이 됐다.

# 주기만 하는 사랑, 힘들었지만..

이상윤(탤런트)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주부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윤. “나 조차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털털하게 웃어 보이는 그에게 ‘내 딸 서영이’는 필모그래피 그 이상의 작품이 됐다.
이상윤(탤런트)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주부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윤. “나 조차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털털하게 웃어 보이는 그에게 ‘내 딸 서영이’는 필모그래피 그 이상의 작품이 됐다.

“어르신들도 정말 많이 사랑해 주시죠. 아무래도 가족들이 많이 보는 시간대고, 어머님들이 좋아해 주시니까요. 식당을 가도 반찬 하나, 밥 한 그릇을 공짜로 더 얹어주세요.(웃음)”

극 중 우재는 서영에게 아가페적 사랑을 전한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서영 역시 우재에게 마음을 열지만, 초반 우재의 주기만 하는 사랑에 이상윤 역시 지치기도 했다.

“저도 연애를 할 때 한 눈을 파는 편은 아니에요.(웃음) 그렇지만 우재 정도는 아니죠. 솔직히 사랑을 주는 것에 비해 되돌아오는 것이 없어서 힘들기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일방통행이잖아요. 드라마가 마지막을 달려가면서 사랑을 받긴 했지만요.(웃음) 특히 우재나 서영이나 속내를 내비치는 인물들이 아니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잠시나마 이별을 겪어야 했던 우재와 서영. 그런 두 사람을 다시 이어주기 위해 서영의 아버지 삼재는 온 힘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사위’ 우재와 ‘장인어른’ 삼재의 호흡이 일품이었다.

“사실 초반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워낙 카리스마 있는 분이라고 들어서 긴장했거든요. 그런데 연기를 하실 때는 온전히 삼재로 분하시더라고요. 저한테는 너무 좋으신 분이었어요. 서영이에게서는 오는 게 없지만 우재와 삼재는 주고받는 정이 있으니까요.”

이상윤에게 천호진은 ‘연기의 지침서’와 같았다.

“막바지로 갈수록 삼재의 병원신이 많았잖아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까지 가실 때 어렵게 깨어나시는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크게 대사는 없지만 그 눈빛을 보고 있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 김혜옥-이정신, 가장 예쁜 母子커플

극 중에는 이상윤-이보영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커플이 등장한다. 이상윤은 그 중에서도 김혜옥과 이정신을 가장 예쁜 커플로 꼽았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머니와 성재 관계가 가장 좋았어요. 아버지와 딸, 그리고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큰 흐름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김혜옥 선배님과 정신이가 아니었나 싶어요. 대본으로 봤을 때나 티비로 봤을 때나 가장 흥미롭기도 했고요.”

‘내 딸 서영이’는 뻔한 드라마였다. 기존의 주말극에서 다뤄졌던 소재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야기 자체가 힘이 있으니까요. 작품을 하는 중간에 알게 된 거지만 사실 16부작으로 제작될 뻔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최종적으로 주말드라마로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하던데 저는 이해가 안 갔어요.(웃음) 초반에 ‘넝쿨당’과도 비교를 많이 당했지만, ‘서영이’는 나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었어요. 우리 이야기는 분명히 힘이 있었거든요.”

인기 뿐 아니라 개인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 드라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참 다양한 상황을 만나게 됐죠. 그만큼 다양한 감정들을 연구했고요.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답답하고 힘들게 지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되짚어보니, 그 시간들이 값진 시간이었더라고요. 사람 자체의 폭과 시각이 넓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 우재, 넘어야 할 큰 산

‘내 딸 서영이’는 배우 이상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작품이다. 인기만큼 이미지도 ‘국민남편’으로 각인됐다. 그의 다음 목표는 ‘우재’를 넘는 것.

“우재로 각인이 됐잖아요.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 프로필 상 큰 타이틀이 생겼다는 게 좋은 거잖아요. 하지만 다음 작품을 할 때는 우재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가야겠죠. 그 때 인상이 계속 남아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쉽지 않겠죠. ‘인생은 아름다워’ 당시에도 그런 우려가 있었어요. 하지만 제 자신을 믿고 연기를 한다면 진심은 통하지 않을까요,”

‘똑’ 소리난다.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연기에 대한 호평을 얻을 수 있을지 가장 잘 알고 있는 배우.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 하나는 어떤 작품이든 진심으로 인물과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아요.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기술을 좀 더 다듬어야겠죠. 아직은 온전히 제 진심을 담아서 전달하는 것도 잘 안되더라고요. 시청자들은 바로바로 캐릭터가 보이길 바라잖아요. 캐릭터에 접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제 목표에요. 아직도 제게 큰 숙제랍니다.”

# ‘인간’ 이상윤을 말하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또 한번 성장한 이상윤은 휴식과 학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꼭 졸업을 해야 한다. 학교 다니는 사람 중 내가 가장 연장자일 것”이라며 털털하게 웃어보였다.

“일단 졸업부터 해야죠. 빨리 학업을 마치고 싶어요. 작품을 하면서 지친 제 체력을 보충하고 기본적으로 학교를 다녀야겠죠. 적어도 두달 정도는 학업과 휴식에 충실할 것 같아요. 기본적인 걸 마친 후에 또 작품을 통해 인사드리겠죠?”

사실 그 역시 자신 앞에 펼쳐진 길 앞에 늘 고민하는 평범한 청년이다. 넘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게 대중들 앞에 서는 것이 그의 목표다.

“많은 연기자들이 그런 말을 하잖아요. ‘내 연기에 만족을 못 한다’고요.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가끔 우를 범하는 미숙한 사람들은 자신의 연기에 도취되기도 하지만, 참 그러기도 쉽지 않죠. 끊임없이 연구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특히 항상 제 앞에서 먼저 달려주는 분이 있기 때문에 좋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윤(탤런트)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주부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윤. “나 조차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털털하게 웃어 보이는 그에게 ‘내 딸 서영이’는 필모그래피 그 이상의 작품이 됐다.
이상윤(탤런트)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주부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윤. “나 조차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털털하게 웃어 보이는 그에게 ‘내 딸 서영이’는 필모그래피 그 이상의 작품이 됐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사진 김효범 작가=로드포토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