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재팬, 유료 이용객 적어 적자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게임서비스 출시 7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실제로 NHN재팬에 안겨주는 수익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이용자 중 유료 이용자의 비중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1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올해 NHN재팬의 실적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지난해 출시한 게임서비스가 일본, 동남아 국가의 모바일 오픈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망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물론 ‘라인팝’ ‘라인버블’처럼 일부 게임은 출시 직후부터 줄곧 매출 상위권에 올라있으며, ‘퍼즐앤드래곤’은 1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소수 콘텐츠를 제외하고는 매출 기록이 높지 않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윈드러너’와 ‘드래곤플라이트’도 14일 기준으로 매출 순위 20위권 밖에 머물고 있으며, 그 외 게임의 매출과 다운로드 기록은 저조한 편이다. 국내에서 현재 카톡 게임 17종이 20위권 안에 포진해 오픈마켓을 장악한 것과 비교했을 때 높지 않은 성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과 동남아 국가에서 아직 모바일시장이 한국만큼 발달하지 않아,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설문조사 기관 ‘패스트애스크’의 ‘일본 LINE 이용에 관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라인 이용자들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선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주요 수익원인 ‘스탬프’의 경우 응답자의 67.4%가 무료 스탬프만을 이용하고 있으며, 유료 스탬프 이용자는 18%에 불과하다. 게임 이용자 중에도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2.1%는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 게임만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90%가량은 향후에도 비용을 내지 않는 범위에서 라인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업계는 이와 관련해 라인이 인기 있는 동남아 국가에서는 아직 스마트폰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환경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인이 페이스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스마트폰시장이 국내보다 10배 이상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어둡지 않다”며 “지금은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