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가 없는 가운데 외화 ‘웜바디스’가 주말(15~17일) 극장가 흥행순위 정상에 올랐다. ‘웜바디스’는 지난 14일 개봉해 17일까지 관객수 50만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돌파했다. 외화로선 지난해 12월 21일~23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레미제라블’이 1위를 차지한 이후 무려 12주만의 정상 탈환이다.

오랜만에 주말 영화관객들이 고루 분산됐다. 흥행 순위 상위 3편의 작품이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며 간발의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웜바디스’는 주말 사흘간 매출 점유율 26%를 기록했으며, 2위인 ‘파파로티’가 21.7%, 3위 ‘신세계’가 20.6%를 기록했다.

‘웜바디스’는 할리우드의 신성 니콜라스 홀트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영화로, 좀비와 인간간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내세웠다. 뱀파이어와 인간간의 로맨스를 그린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열광했던 젊은 관객들이 ‘웜바디스’에도 발걸음을 하며 오랜만에 한국영화를 정상에서 끌어내렸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연령별 예매율을 보면 ‘웜바디스’는 10대 4%, 20대 25%, 30대 38%, 40대 이상 32%로 나타나 ‘7번방의 선물’(10대 2%, 20대 17%, 30대 40%, 40대 이상 41%)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웜바디스’는 20대에서 특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7번방의 선물’은 40대 이상의 관객들이 많이 몰렸다.

외화에 1위를 내줬지만 한국영화는 2위에서 5위까지 장악하며 여전히 식지않은 흥행 기세를 보여줬다. ‘7번방의 선물’은 4위를 차지하며 지난 1월 23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 1248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한국 영화 역대 흥행순위로는 ‘괴물’(1302만명)과 ‘도둑들’(1298만명)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김강우, 김범 주연의 스릴러 영화 ‘사이코메트리’가 5위에 랭크됐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