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회의방식을 바꾸니 답이 보이네!!” 대구 서구청 공무원의 말이다.

11일 서구청에 따르면 ‘소통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착안에 통상적인 내용보고 위주 형식적인 회의를 주요시책 토론을 통한 해결방안과 당면업무 현장방문 등으로 회의방식을 바꾸었다.

지난달 27일 오전 구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가 바뀐 첫날 회의였다. “우리 구도 거동 불편인을 위한 민원서류 무료 배달제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구청 공무원이 준비한 사례를 발표하고 의견을 제시했고 이어 장단점에 대한 각종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공무원 급여 끝전 기부캠페인, 취득세 납부기한 안내메시지 발송,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쓰레기 무단투기지역 골목길 반상회 운영, 저소득층을 위한 김치은행 운영, 아기 주민등록증 발급, 어르신을 위한 추억의 명화 무료상영,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의 양버즘나무 특화 전정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회의시간이 평소보다 2시간가량 길어졌지만 참석자들이 준비한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오히려 짧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구청은 이날 발표한 사례 중 ‘취득세 납부기한 안내메시지 발송’ 즉시 시행,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3월 11일부터 시행, ’거동불편인 민원서류 무료배달제 운영, 어르신들을 위한 추억의 명화 무료상영 4월 중 시행을 결정했다. 그 외 사업들은 검토를 거쳐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구청 관계자는 “바뀐 회의방식은 수평적 소통과 현장에서 현안을 정확히 인식하고 구정발전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다”며 “종전 소관업무보고는 간략히 하고 주요시책 토론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 당면업무 현장방문 등으로 회의방식을 바꾸었다”고 안내했다.

그는 “일방적 지시가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변화된 회의방식에 직원들이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으나 이제는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토론하는 것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호 서구청장은 “지난해 5월 달서천 복개도로에서 개최한 행복서구 페스티벌 축제에서 느낀 바처럼 직원 개개인이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 생각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면 얼마든지 좋은 창의행정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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