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한국지엠까지 주간연속2교대제 운영에 돌입하면서 11일부터 사상 최초로 국내 자동차 공장 모두 밤샘 근무를 폐지한다. 자동차업계가 밤샘 장시간 근무체제의 대표 업종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한국 노사문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11일부터 2주간 주간연속2교대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전반 작업조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후반조는 오후 3시 40분부터 밤 12시 20분까지 근무한다. 연장 근로에 들어가도 새벽 1시 30분이면 작업은 끝난다. 늦어도 1시 30분 이후부터 새벽 7시까지는 공장 가동을 멈춘다는 의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2주간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보안점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도 “간부 전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보완점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주간연속2교대제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지엠까지 한시적으로 밤샘 근무를 중단하면서 이날부터 2주간 국내 완성차업계의 모든 공장은 밤샘 근무가 사라진다. 앞서 지난 4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국내 공장이 처음 가동된 지 각각 46년, 40년 만에 밤샘근무를 전격 폐지했다. 새벽 1시 30분이면 근무가 끝나고 아침 7시까진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
르노삼성은 이미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주간연속2교대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2006년 3월 2일 부로 이 근무제도를 도입,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근무하는 주간조,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 45분까지 근무하는 야간조로 운영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2교대제를 처음 도입했을 시기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법정관리를 거쳐 판매량을 회복 중인 쌍용자동차는 아직 1교대제를 운영하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현 1교대제는 오전 8시 30분에 근무를 시작해 오후 5시 30분에 끝나며, 잔업이 진행되면 오후 9시까지 근무가 이어진다. 과거엔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2교대제였으나, 현 1교대제로 축소된 뒤로는 밤샘 근무가 없어진 상태이다.
이미 주간연속2교대제를 도입한 르노삼성, 현대ㆍ기아차와 1교대제를 운영하는 쌍용차에 이어 한국지엠까지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서 이날부터 전국 자동차 공장은 ‘새벽 1시 45분’ 이후 모두 ‘새벽잠’을 맞이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밤샘근무가 사라지면서 자동차업계의 노동 문화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에 노사가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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