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기자]서울 강동경찰서는 중국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금융기관을 가장해 수수료 등을 가로챈 혐의(사기ㆍ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인출ㆍ송금책 A(54) 씨를 구속하는 등 대출사기단 10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B(37) 씨와 C(34) 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D(27ㆍ여) 씨 등 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일당은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대출을 미끼로 900여명에게 대출 수수료, 보증보험료, 선이자 명목으로 총 20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OO캐피탈 대출 담당자다. 연 6%의 이자로 3000만원을 대출해 주겠다”라고 접근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출 문의자들에게 “낮은 이자로 대출받으려면 신용도를 높여야 하니 통장과 체크카드가 필요하다”고 속여 범행에 필요한 대포통장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특히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3∼4단계의 점조직을 꾸려 통장ㆍ카드 운반과 현금 인출을 분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대부분이 돈이 급히 필요한 서민으로 낮은 이자라는 꾐에 속아 넘어간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며 범행을 주도한 총책 E(50) 씨를 긴급수배,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해 검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