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작품 하나가 ‘수목극 전쟁’에 뛰어든다. KBS2 ‘천명’(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이 그것. 동시간대 전파를 타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한 사극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천명’은 24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제목은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다. 조선 12대 왕 인종 독설 음모가 계획된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내의원 최원(이동욱 분)의 고군분투를 담아낼 예정이다.
방영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진서 감독은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망가는 플롯에 사극, 그리고 부성애의 색다른 조합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다른 작품과 차별화 되는 ‘천명’ 만의 영상을 위해 미술과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 긴장감 있는 영상미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절절한 부성애가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천명’은 MBC ‘남자가 사랑할 때’, SBS ‘내 연애의 모든 것’과 대결 구도 이룬다. ‘아이리스2’의 후속으로 동시간대 2위라는 성적을 물려 받은 상황. 남녀의 로맨스가 주축이 되는 경쟁 작품과는 달리 사극과 부성애로 접근, 시청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이동욱과 사극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송지효(홍다인 역). 역시 사극 첫 도전인 2AM 임슬옹과 앞선 사극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지영. 이들의 연기 호흡은 ‘천명’을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 그동안 좀처럼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은 인종(임슬옹 역) 독살 음모에 관한 이야기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천명’은 인종 독살 음모가 계획된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제작진은 야사를 토대로 극의 이야기를 꾸렸다. 계모 문정왕후(박지영 역)에 의한 독살일 것이라는 인종의 죽음, 지금까지 작품에서는 비중 있게 다른 적 없었던 이 사건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전하겠다는 기획 의도가 깔려있다.
왕좌를 사이에 둔 정치적 대립, 문정왕후와 이호의 팽팽한 대립은 도망자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형태로 극의 흥미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아울러 제작진은 ‘조선판 도망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장면에 긴장감과 박진감을 불어넣을 계획. 다양한 볼거리도 ‘천명’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인 것.
브라운관에서는 좀처럼 쓰이지 않는 섬세한 조명과 레드 에픽 카메라 촬영과 결합, 그리고 데이 포 나이트(day for night, 밤의 장면을 낮에 촬영하되 밤의 효과를 얻도록 하는 것) 촬영 기법을 활용해 추격 장면에 생명력을 더한다.
드라마 관계자는 “동궁전, 내의원 등 우아한 세트 디자인으로 영상의 격을 한층 높였다. 시청자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라고 화려한 영상미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천명’이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 3박자를 갖춰 수목극 전쟁에서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