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수(교수/변호사)
탈세 의혹 등으로 낙마한 한만수(55·사진)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대학에서 ‘소득세법’을 가르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한만수(교수/변호사) 탈세 의혹 등으로 낙마한 한만수(55·사진)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대학에서 ‘소득세법’을 가르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헤럴드경제=민상식ㆍ신동윤 기자]탈세 의혹 등으로 낙마한 한만수(55)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대학에서 ‘소득 세법’을 가르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한만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교수는 지난달 14일 새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됐지만 대기업 편향 자질 논란, 논문 표절 의혹, 비자금 계좌 운용을 통한 세금 탈루 의혹 등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로 지난달 25일 자진 사퇴했다.

한 교수는 낙마 후 곧바로 이화여대 법전원 매주 월요일 6, 7교시에 열리는 소득세법 강의에 복귀했다. 이 수업은 2013학년도 1학기 시작하면서 개설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장에 지명되기 전 한 교수가 강의했다. 현재 이 수업을 듣는 법전원 재학생은 3명이다.

이화여대 법전원에 재학중인 A(28ㆍ여) 씨는 “재학생들 사이에서 한 교수의 소득세법 강의 복귀를 두고 말이 많았다. 하지만 수업을 듣는 학생이 3명뿐이고 이 사실이 알려져 이대 법전원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이화여대 모임 관계자는 “소득세 탈루 등과 관련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서 낙마한 사람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학교에 복귀해 학생을 가르치고, 특히 소득세법이라는 과목을 가르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헤럴드경제는 이화여대 법전원에 한 교수의 소득세법 강의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를 요청했지만 법전원 측은 “담당자가 없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대답을 피했다.

한 교수는 경북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22회)에 합격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거쳐 한양대 법대 교수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