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이 꾸준한 흥행 선전 중이다. 이렇다 할 한국 영화가 없는 상황에서 홀로 외로운 흥행 질주 중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개봉 14일 째 ‘전설의 주먹’은 여전히 박스오피스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억대 할리우드 영화 ‘오블리비언’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한국 영화의 위용을 과시 중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판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 몰이 중인 ‘전설의 주먹’은 액션과 휴먼드라마가 가미된 영화로 각광 받고 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꼼꼼하면서도 리얼리티한 강우석 감독의 연출력이 살아있다.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 역시 디테일하다. 임덕규(황정민 분), 이상훈(유준상 분), 신재석(윤제문 분), 손진호(정웅인 분)이 현 시대에서 고군분투하며 가장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과 이들의 전성기였던 10대 시절을 샅샅이 들춰내면서 관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각기 다른 색깔을 입히며 재미를 더한 것.

황정민, 유준상, 신재석, 정웅인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열연은 완벽하다. 또 이들의 어린시절을 표현한 박정민, 구원, 박두식, 이정혁의 연기 또한 출중하다. 주먹 하나로 학교를 휘어잡았던 주인공들의 전성기를 녹록치 않은 연기로 표현했다.

아울러 ‘전설의 주먹’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소재로 자극적인 것만 좇는 사회 세태를 꼬집었다. 또 부성애를 가슴 절절한 에피소드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강우석 감독의 촘촘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 웃음과 감동이 깃든 스토리는 관객들을 불러모으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전설의 주먹’의 흥행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관객들을 장악해야 하는 이유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