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엔저를 용인하면서 ITㆍ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저가 우리 경제 전체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주요 수출기업에는 엔저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저에 민감한 자동차주는 각종 악재가 겹치며 이달 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의 경우 지난 19일 52주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주는 엔화 약세, 대규모 리콜, 통상 임금 소송 등 악재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극단적인 할인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2분기는 수출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향후 정상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이 꼭지에 올라섰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수입 부담 등으로 엔/달러 환율이 110엔, 120엔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엔화가 고점인 만큼 자동차주를 매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엔저 피해에 대한 우려로 국내 조선주들 역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상선 시장의 점유율은 한국이 38.8%, 일본이 13.1%로 엔저 효과는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은 양호한 수주와 높은 영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며 “엔저가 국내 조선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들은 엔저로 인한 일본인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북핵 이슈,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일본 인바운드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인바운드는 50%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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