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일본 총무상이 20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는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각료 중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경우다.

2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신도 총무상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춘계 예대제(例大祭ㆍ제사)를 하루 앞두고,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신도 총무상은 교도통신 측에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조상이 태평양 전쟁에서 사망했다”라며 “정기적으로 참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도 총무상은 제 2차 세계대전 말기 이오지마(硫黃島) 수비대를 지휘해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 육군 대장의 외손자다. 그는 우익 성향의 정치인으로도 알려져있다. 그는 일본의 한국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약탈 도서를 돌려주기로 했던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했으며,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기도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처음 총리를 지낼 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았던 것이 통한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 아베 내각은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를 개인 의사에 맡기면서, 참배 여부에 대해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 춘계 예대제 때에는 참배를 하지 않고 공물 봉납만 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전까지는 경제에 전념하고, 그 외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굳이 주변 국가들과 마찰을 빚지 않겠다는 전략 때문으로 해석된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각종 침략 전쟁 과정에서 숨진 이들을 추도하기 위해 만든 시설로, A급 전범 14명까지 합사돼있어 정치 지도자들의 참배 여부가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