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GS건설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도 1분기 영업손실이 2000억원을 웃도는 등 건설업계에 ‘어닝쇼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적자 전환한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지난해 해외 수주실적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한 대형 건설사여서 충격파가 더욱 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올 1분기(1∼3월) 매출 2조5159억원, 영업손실 21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4분기에 비해 10.4%, 1분기와 비교하면 5.5% 감소했다. 영업익은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실만 1805억원에 달한다. 미국 등 신시장과 알루미늄 공장 등 신공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리스크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삼성엔지지어링이 2000억대의 영업손실을 입은 주된 이유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GS건설은 1분기 매출 1조8239억원, 영업손실 535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들 업체가 잇따라 적자를 낸 것은 수주실적 상승의 ‘1등 공신’인 해외공사에서 대규모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의존도가 커져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림산업 등 6개사의 1분기 해외 신규수주액은 작년 동기간에 비해 158.1% 증가한 14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실속은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 등 8개 상장 건설사의 1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1977억원으로 작년 동기간 7987억원보다 75.2% 줄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적자 전환했고,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대우건설 등도 영업익이 10∼20% 감소할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