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실적 우려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거래일 대비 3.78포인트(0.20%) 내린 1920.4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16선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는 소식에 빠르게 하락하면서 장중 1910선을 이탈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외국인도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179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9억원, 609억원 동반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69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이 각각 5.91%, 3.44%, 1.94%, 1.72% 오름세를 보였다.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운수창고와 철강·금속, 기계 등은 3.76%, 1.98%, 1.82% 내렸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0% 오른 152만3000원에 마감한 반면 1분기 실적이 우려되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는 1~2% 하락했다. 자회사인 한라건설에 대한 지원 부담이 지속되는 만도는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분석에 하한가로 기록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중국 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에 시장이 즉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식시장의 기초 체력도 많이 약화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이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지표 악화는 당분간 코스피에 하락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센터장은 “최근 투자자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신호”라며 “최근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한 데 이어 중국 GDP 성장률도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당분간 지수는 부담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6.80포인트(1.24%) 내린 553.9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이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550선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은 0.53% 오른 550.09로 출발해 상승폭을 소폭 확대하며 코스피지수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 IT부품,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오락·문화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세계적으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싸이 테마주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급등하고 디아이디, 오로라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백신 관련주로 묶인 제일바이오와 이글벳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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