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원희가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에 나섰다. 중요하고 무거운 역할이라 부담도 되지만, 촬영장은 그에게 ‘배움터’다.

고원희는 지난 10일 전라북도 부안 대명리조트 회의실에서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JTBC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 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배역 소개와 작품을 향한 애정 등을 전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장렬왕후 조씨. 15세의 어린 나이에 인조의 계비로 왕후로 책봉된 인물이다.

고원희는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착한 심성을 지녔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람”이라고 장렬왕후를 소개했다.

현재 ‘궁중잔혹사’는 6회까지 전파를 탔고, 간담회 당시에는 11회 촬영이 진행된 상황. 회가 거듭 될 수록 장렬왕후의 역할이 시사하는 바가 커질 전망이다. ‘아이’에서 ‘여자’로 변해가는 그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때문.

고원희는 “장렬왕후는 누구보다 가족애가 강한 인물”이라며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고, 조부모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집안을 일으키고자 한다. 성인군자”라고 덧붙이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는 잘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극중에서는 열 다섯, 실제 그는 스무 살이다.

“평소에도 또래 친구들에게 비해 조숙하다는 말을 듣는 편”이라는 고원희는 간담회가 진행되는 내내 차분한 면모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인조(이덕화 분)와의 침소 장면으로 화제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고원희는 “극중 인물의 상황에 몰입했고, 궁에 들어와 중전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장렬 왕후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인의 자세로 일관하던 그이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만은 베테랑 연기자 못지 않았다.

고원희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 신인이라 부족한 면이 많지만, 선배님들과 스태프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이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꽃들의 전쟁’을 통해 선배님들에게,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배우는 것이 참 많다. 고마운 작품”이라고 거듭 애정을 표했다.

‘궁중잔혹사’는 조선 인조시대 사랑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궁중 여인들의 암투를 그려낸다. 고원희 외에 김현주 이덕화 송선미 정성모 정성운 전태수 등이 출연한다.

부안(전북)=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