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한 번도 연애해보지 못한 ‘모태솔로’. 모태솔로라는 수식은 이성관계에 득이 될까, 실이 될까.

소셜 데이팅 ‘이츄’(www.echu.co.kr)가 미혼남녀 1179명(남 630명, 여 549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상대가 모태솔로일 때, 호감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남녀의 응답은 큰 차이를 드러냈다. 남성 응답자의 54.3%는 상대가 모태솔로라는 고백을 들었을 때 ‘호감이 상승한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83.6%는 오히려 ‘호감이 감소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성별 결과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모태솔로에 대한 남녀의 해석이 상반된 탓이었다. 남성의 경우, ‘모태솔로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때묻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24.1%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순진하다’(23.8%)는 답변이 2위를 차지해 다수의 남성이 모태솔로라는 말에 순수한 이미지를 투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여성은, 모태솔로의 특징에 대해 ‘소심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19.1%로 가장 많았다. 2위, 3위를 차지한 응답 또한 ‘둔하다’(18.9%) ‘촌스럽다’(16.6%)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였다. 소심하거나 둔한 성격 때문에 연애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예상인 것이다.

이 밖에도 모태솔로는 ‘고집이 세다’(남 6.7%, 여 6.6%) ‘게으르다’(남 4.9%, 여 6.4%), ‘이기적이다’(남 4.6%, 2.6%), ‘착하다’(남 4.4% 여 2.7%)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진정 모태솔로라는 꼬리표를 붙일 수 있는 나이’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27~29세’(남 30.8%, 여 31.9%)라고 답했다. 20대 후반까지도 연애 경험이 없다면 진정 모태솔로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30~33세’(남 25.6% 여 25.3%), ‘24~26세’(남 23.2% 여 20.9%)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남녀가 바라본 최악의 모태솔로는 어떤 유형일까. ‘피하고 싶은 최악의 모태솔로 유형’을 묻는 질문에 남성 38.1%는 ‘키가 작거나 비만 체형 등 외모에 문제가 있는 모태솔로’라고 답해, 외모 요인을 1순위로 꼽았다. 또 ‘게임이나 만화, 연예인에 빠져 현실감각 없는 모태솔로’(32.2%), ‘낮은 자존감과 소심함으로 이성을 두려워하는 모태솔로’(16.0%)가 최악이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여성은 ‘게임이나 만화, 연예인에 빠져 현실감각 없는 모태솔로’를 피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가 42.8%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서 ‘낮은 자존감과 소심함으로 이성을 두려워하는 모태솔로’(27%)를 최악으로 꼽은 답변이 2위를 차지했으며, ‘외모에 문제가 있는 모태솔로’(22.4%)는 3위를 차지했다. 남성과는 다르게 외적인 문제보다 성격 상의 문제를 꼬집은 것이다.

김동원 이츄 팀장은 “모태솔로라는 말은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지만, 특정 유형의 성격을 대변하는 말처럼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며 “소개팅 상대가 모태솔로라고 해도 섣불리 상대를 판단하기 보다는,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상대를 알아가려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