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훔친 휴대전화를 사들여 수천만원 상당을 챙긴 형제 장물아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인터넷을 통해 훔친 휴대전화를 사들인 혐의(장물 취득)로 A(39) 씨 를 구속하고 A 씨의 형 B(41) 씨와 동서 C(37)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부천의 부천 법원앞 오피스텔에서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 사이트에 ‘분실폰, 습득폰’ 등의 글을 올린 후 청소년, 택시기사 등으로부터 200여대의 훔친 휴대전화 매입, 4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사업자 명의의 대포폰 10여대를 매입해 사용, 같은 번호의 휴대전화를 2주 정도만 사용하고 새로운 번호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들은 주식과 사업실패 등으로 생활고를 겪자 이를 만회하고 새로운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각각 매입 총책, 자금조달, 장물 수집책 등의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죄 행각을 일삼았다.

경찰은 A 씨 등이 이렇게 사들인 휴대전화를 외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국외 반출책 등 윗선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훔친 휴대전화를 팔아 4000만원을 챙긴 혐의(특수절도)로 고등학생 D(17) 군 등 1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