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금융 통제 불능땐 세계경제에도 커다란 충격” 보아오포럼 참석 소로스 경고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헤지펀드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가 “중국이 그림자 금융(섀도 뱅킹) 리스크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버블이 1~2년 사이 터져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8일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중국판 그림자 금융이 지난 2007~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불과 1~2년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1~2년 사이에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버블이 터질 것이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중국 당국이 이런 위험을 알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미국의 금융위기 경험이 중국 정책자들에게 위기를 모면하는 해답을 찾는 데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선 은행 대차대조표에 기록되지 않는 대출과 사금융을 포함한 이른바 ‘그림자 금융’이 성행하고 있다.
이어 소로스는 내년 글로벌 경제를 어둡게 전망했다. 그는 유로화가 폭풍의 중심에서 격변을 맞을 것이라며, 엔화와 파운드화 약세가 유럽의 경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