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황제’를 향한 이례적 혹평…야후스포츠 릭 웰플의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 못하는 이유’ 들여다보니
전성기 이미 10년 지난 나이 예전같지 않은 신체컨디션 저조해진 페어웨이 적중률 대회마다 들쭉날쭉한 퍼트 분위기 압도 카리스마 부재
‘그린재킷 입고 미녀 여친과 데이트 한 번 해볼까.’
남자친구가 29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여자친구는 트위터에 “넘버 1!!!!!!!!!!!!!”이라는 멘션을 올리며 연인의 부활을 기뻐했다. 그 연인이 이제 녹색 재킷을 노린다. 무려 8년 만의 우승 도전. 유럽 도박사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타이거 우즈, 이번에 마스터스 우승 못하거든!”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37)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가 ‘단호하게’ 그의 우승을 비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야후스포츠의 릭 웰플은 최근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못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우선 나이를 들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무려 20년이나 지났다. 당연히 몸상태가 예전과 다르다”고 했다. 최근 PGA투어 부문별 랭킹에서 55.8%(142위)를 기록한 저조한 페어웨이 적중률도 꼬집었다.
그는 또 “더 큰 문제는 퍼트”라며 “최근 우승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그의 퍼트는 꽤 들쑥날쑥했다”고 지적했다. 웰플은 “더군다나 우즈에게 메이저대회 분위기를 쥐락펴락할 능력이 여전히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물론 10년 전이라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그의 완벽한 재기의 물음표를 던졌다.
실제로 우즈는 지난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와는 우승 인연이 없다. 마스터스 우승은 2005년 이후 소식이 끊겼다. 메이저대회 통산 14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승(18승)을 4승 차이로 추격하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왕좌를 경험하지 못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지는 여기에다 “우즈가 마스터스 개막 전에 열린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해에는 단 한 번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징크스(?)를 언급했다. 우즈는 2000년과 2003년, 2008년 시즌 초반 3승을 거두고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당시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올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새 주인 후보 1순위는 우즈다.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3승을 올렸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29개월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내용도 좋았다. 지난해처럼 어이없이 좌우로 날리는 샷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백스윙 톱을 다소 낮춰 부상당했던 무릎의 부담을 줄였다. 20대 시절 파워풀한 스윙처럼 하체를 많이 쓰기보다는 허리와 어깨 등이 충분히 회전하면서 힘과 스피드를 내는 스윙으로 변신했다. 우즈의 전 코치인 행크 헤이니는 “우즈가 1년 전과 비교해 웨지샷, 드라이버샷, 퍼트 등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유럽 도박사들도 모두 우즈의 우승에 가장 낮은 배당률을 책정했다. 골프 베팅 사이트 ‘golfodds.com’은 3월 중순 우즈가 우승할 때 배당률이 4대1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다고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9대1, 필 미켈슨(미국)과 브랜트 스니데커(미국)는 가각 10대1과 15대1이었다. 우즈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에는 7대2로 더 낮아졌다.
우즈의 새 연인이자 2010 밴쿠버올림픽 스키 금메달리스트 린지 본은 자신의 트위터에 13개의 느낌표를 찍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과연 여친에게 그린재킷 입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