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점유율 회복세 예년에 비해 여전히 부진
신차투입·프리미엄 강화등 공격경영 시장 재탈환 박차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4개월 만에 월 판매 점유율 8%대에 오르는 등 미국 판매량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던 2011~2012년에 비해선 여전히 판매량이 부족한 상황. 현대차는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앞세워 점유율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3일 현대ㆍ기아차 미국판매법인 등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총 11만7431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8.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8%대 점유율이다. 지난해 11월 8.3%를 기록한 이후, 7.3%(2012년 12월), 7.7%(1월), 7.9%(2월) 등 연이어 7%대 점유율을 기록, 위기감이 고조된 바 있다. 연비 논란 등 각종 악재 이후 4개월만에 8%대로 회복하면서 현대ㆍ기아차도 다소 한숨을 돌리게 됐다. 3월 판매량에서도 전월 대비 기아차는 7620대, 현대차는 1만5995대 증가했다.
비록 판매량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선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3월 총 12만7233대를 팔아 시장점유율도 9.1%까지 치솟았다. 올해 3월 판매는 이보다 9801대가 줄어들었다. 즉, 하락세를 이어가던 2월보단 판매가 늘어났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판매가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미국차 3인방, 일본차 3인방 등 소위 ‘빅6’와의 격차도 한층 벌어지고 있다. 3월 판매에서 GM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6% 증가한 것을 비롯, 포드, 도요타, 크라이슬러, 닛산, 혼다 등 ‘빅6’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현대ㆍ기아차는 같은 기간 오히려 8% 감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공격적인 신차 투입과 프리미엄 모델 강화 등으로 시장 회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최근 싼타페 롱바디(맥스크루즈)를 선보였고, 이에 힘입어 3월 미국 시장에서 싼타페가 총 7116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신형 K3, K7, 신형 쏘울 등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쏘울은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로, 3월에도 1만2080대가 팔려, K5(1만4366대)와 함께 기아차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최근 뉴욕모터쇼에서 K5 개조차와 신형 쏘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과 K5가 이미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 판매를 주도하는 만큼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가 한층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값받기’와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등 질적 성장도 계속 추진된다. 3월 판매에서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각각 1847대, 291대 팔리는 등 프리미엄 모델이 올해들어 매달 판매량이 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고급화해 구매 고객층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가 올해엔 점유율 ‘8% 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이다. 현대ㆍ기아차는 2011년 미국 시장에서 8.9% 점유율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8.7%로 떨어졌다. 올해 1~3월까지 점유율은 7.9%로, 이보다 한층 떨어진 상황이다.
다만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에도 초반 1~3월의 점유율이 7%대로 부진했던 만큼, 남은 기간 최대한 점유율을 끌어올려 예년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게 현대ㆍ기아차의 전략이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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