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군 소속 국민가수 리솽장 성폭행 연루 아들때문에 면직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국민가수’로 추앙받는 인민해방군 소속 유명 성악가 리솽장(李雙江)이 집단성폭행을 저지른 늦둥이 아들 문제로 결국 면직됐다고 중궈위러왕(中國娛樂網)이 최근 보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리솽장이 지난달 말 인민해방군 예술학원 음악과 주임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말이 퇴직이지 아들 리톈이(李天一) 문제로 면직된 것이라고 폭로했다. 올해 74세인 리솽장은 칠순 고령이지만 군 예술학원 주임으로,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었다.

누리꾼들은 “만약 사고뭉치 아들만 없었다면 지금도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었을 것이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1990년 당시 51세였던 리솽장은 자신보다 16살이나 어린 신인가수 멍거와 재혼했고 1996년 57세의 늦은 나이에 리텐이를 얻었다.

리솽장은 언론과의 인터뷰 때마다 아들 자랑을 늘어놓을 정도로 늦둥이 아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늦게 얻은 자식에 대한 지나친 편애는 결국 자식을 버려놨다.

한때 부모의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다는 찬사까지 받았던 리톈이는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계속 사고를 저질렀다. 지난 2011년 리톈이는 지나가던 행인 부부를 친구와 같이 폭행해 1년 동안 소년원 교육 판결을 받고 9개월을 살다 나왔다.

지난 2월에는 베이징 우다오커우(五道口)의 한 클럽에서 만난 10대 후반 여성이 술에 취하자, 호텔로 끌고가 일행 4명과 함께 성폭행을 저지르는 대형사고를 쳤다.

이 사건은 고위층·유명인사 자제들의 퇴폐적이고 호화스러운 생활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발생해 큰 관심을 모았다. 중국 매체들은 리톈이가 이번 사건으로 최소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