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남궁원(79ㆍ본명 홍경일)씨가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지난 2일 서울 남산 대종상영화제시사실에서 열린 제 53차 정기총회에서 남궁원씨가 2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남궁원 신임회장은 “투명한 조직운영, 영화인 화합 등 당면한 숙제를 잘 풀어내라고 저를 선택해주셨다고 믿는다”며 “한평생 영화인으로 살아온 인생인데, 여생도 영화인의 복지와 권익향상 등 영화계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궁원 회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58년 노필 감독의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데뷔해 ‘자매의 화원’과 ‘이 생명 다하도록’ ‘이조여인잔혹사’ ‘전쟁과 인간’ 등 신상옥 감독의 작품을 비롯해 김수용, 김기영, 정진우, 정창화, 이만희, 변장호, 이두용 등 60~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다. ‘남과 북’ ‘대폭군’ ‘빨간 마후라’ ‘독짓는 늙은이’ ‘화녀’ ‘피막’ ‘순간은 영원히’ ‘연산군’ 등 사극, 액션, 문예, 멜로, 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300여편 이상에 출연하며 남성 수트가 잘 어울리는 첩보물의 히어로부터 비열한 악역과 나약한 중산층 남성상까지 폭넓은 역할과 연기력을 보여줬다.
대종상영화제와 아시아영화제를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등에서 수차례 남우주ㆍ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인 유공자상과 에르메스 공로상 등도 받았다. 또 한국 영화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영화배우 복지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회장,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 3년간 남궁원 신임회장이 이끌게 된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감독, 배우, 기술, 기획창작, 시나리오작가, 음악작곡가, 조명감독, 촬영감독 등 8개 협회를 산하 기관으로 두고 있으며 매년 대종상영화제를 주최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