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핸드백에서 브랜드 로고가 사라지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큼지막한 로고가 가방 전체에 새겨져 멀리서 봐도 한눈에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는 빅로고(biglogo) 핸드백을 너도나도 선호한 데 반해, 최근에는 브랜드 로고를 없애거나 아니면 최소화한 ‘로고리스(logoless)’ 핸드백의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

실제 올들어 3월까지 집계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핸드백 매출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핸드백 매출이 9.5%, 한자릿수 신장에 그친 반면, 브랜드 로고가 없는 심플한 디자인의 핸드백은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예가 ‘쿠론’과 ‘브루노말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8%, 63%나 신장됐으며, 더블엠 32%, 앤클라인뉴욕 73%, 빈치스벤치도 122%나 신장했다. 이처럼 로고리스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핸드백 브랜드들의 매출은 대부분 급신장세다. 이는 심플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 경쟁력있는 가격이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결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매장의 디스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에 브랜드로고 스타일 에 집중하던 브랜드들도 로고를 최소화하거나 심플한 스타일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로고를 강조하던 핸드백은 매장 디스플레이에서도 전면에서 밀려나는 추세다.

과거, 소비자들이 상품보다 브랜드 로고를 중시했던 소비성향에서 벗어나 가격 대비 품질과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합리적 소비성향으로 패턴이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유통가에서는 핸드백 관련 특별행사도 속속 마련하고 있다. 트렌드를 반영한 핸드백을 실속가에 구입할 수 있는 핸드백 행사를 일제히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기획상품보다 이월상품 물량을 대거 늘려 선보이는 것이 특징.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5일부터 9일까지 일제히 행사를 개최한다. 동래점은 5층 행사장에서 더블엠, 메트로시티, 러브캣 등 총 16개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 ‘핸드백 박람회’를 열어 이월상품과 기획상품을 최대 80% 할인하고, 핸드백 행사 최초의 5000원균일가 상품전을 진행한다. 부산본점에서는 6일부터 이틀간 ‘핸드백 바겐축하 페스티벌’을 진행해 최대 50%를 세일을 단행한다. 광복점에서는 5일부터 3일간 총 8개 브랜드가 이월상품을 최대 70% 세일하고 주말 3일간 시슬리, 앤클라인뉴욕, 피에르 가르뎅의 핸드백을 5만원 특가에 한정판매 한다. 롯데 센텀시티점은 1층 행사장에서 ‘빈폴 핸드백 특집전’을 열어 이월상품을 최대 30%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역시 5일부터 봄 정기세일을 펼친다. 사상 최대 50억원 물량이 투입되는 ‘핸드백 창고 대 방출전’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핸드백 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송민찬 잡화팀장은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최근 트렌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성고객들의 관심이 가장 높을 시기란 점을 감안해 기획한 행사여서 만족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