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키로 한데 대해 “한반도에 닥친 위기가 걷잡을 수 없게 됐다”며 “이제 모두 평정심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2일(현지시간) 말했다.

반 총장은 유럽 안도라 방문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핵 위협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위기는 수위가 좀 심하다”며 “이제는 모두 평정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이 문제를 풀려면 협상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핵 문제로 인해 북한을 공격할 나라는 없다고 확신한다”며 “다만, 북한의 도발에 주변국의 강력 대응이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연일 고조되는 위협에 미군이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한미 독수리(FE) 연합훈련 일환으로 핵탄두를 탑재한 B-52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샤이엔(6900t급)을 한국에 파견한 데 이어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고, 다시 북한이 2일 영변 원자로 재가동에 돌입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입장 표명에 나섰다.

한편 미국은 중국이 최근 북한에 대해 유감을 표하자 중국과 러시아로 하여금 북한에 좀 더 강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 결정은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려는 또 다른 징후”라고 지적하며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