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단일 발주 최대물량 수주 현대로템 5년내 세계 톱5 목표
자동차뿐 아니라 전동차에서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이 통했다. 현대로템이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로부터 1조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인도를 달리는 전동차 10량 중 6량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전동차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제품 품질을 높이라“는 정 회장의 ‘품질경영’이 일궈낸 성과이다.
현대로템은 1조원 규모의 ‘델리 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신규 7, 8호선에 투입할 전동차 636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이다. 인도 단일 전동차 발주 건으론 역대 최대 공급량이다.
현대로템의 수주는 업계 예상을 깬 결과였다. 업계는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인도 전동차 시장을 선점했던 캐나다 봄바르디에나 프랑스 알스톰 등 세계 전동차 선두업체의 수주를 예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전력소비효율을 비롯, 전동차 품질 평가에서 현대로템이 최고점을 받아내며 품질에서 경쟁업체를 따돌렸다. 현대로템 측은 “품질과 기술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했다는 걸 인정받은 결과”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11년 현대로템에 “제품 품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라”고 주문했으며, 이에 현대로템은 품질 담당 인력을 대폭 늘리고,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인재도 적극 활용했다. 또 협력사 품질관리팀 운영, 협력사 특별 품질 기술지도, 생산 공정별 품질 정밀 점검 시스템 가동, 고속전철 문제점 분석 및 재발 방지 전담반 운영 등 각종 품질관리 시스템도 적격 도입했다. 정 회장의 품질경영이 자동차를 넘어 전동차 시장에서도 강조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인도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홍콩, 인도, 튀니지, 이집트 등 국내외에서 철도사업으로만 2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08~2011년까지 4년 동안 현대로템이 기록한 1조원 안팎의 연평균 수주액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해외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정 회장은 품질 강화를 앞세워 현대로템을 2017년까지 글로벌 ‘빅5’ 수준으로 끌어오리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켜 해외 판매를 극대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인도뿐 아니라 중남미, 유럽 등 신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트램이나 자기부상열차 등 차세대 전동차 수출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