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필수아닌 선택 34.1%…“반드시해야” 68%서 62.2%로

이혼은 선택의 문제 41.2%…“절대안돼” 57.3%서 44.8%로 감소

초혼 남성 32.4세ㆍ여성 30.2세 10년만에 남성 2.3세ㆍ여성 2.4세 늦어져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꼭 해야 하는 결혼’, ‘절대하면 안되는 이혼’으로 규범화됐던 결혼에 대한 인식이 ‘선택’의 문제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사는 만 13세 이상 시민 3명 중 1명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답했고 ‘이혼은 선택의 문제’라는 응답도 41.2%에 달했다.

서울시가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해 30일 발표한 ‘서울시민 가족관 및 가족구조 주요 변화 현황’에 따르면 2012년 현재 만 13세 이상 시민 34.1%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인식은 2008년(28.2%)보다 5.9%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결혼해야 한다’는 견해는 2008년 68.0%에서 62.2%로 감소했다. ‘결혼해야 한다’는 견해는 남성(68.5%)이 여성(56.3%)보다 많았다. 특히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여성(39.9%)이 남성(27.9%)보다 많았다.

이혼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이혼이 선택사항이라는 답변은 2008년 33.2%에서 2012년 41.9%로 증가했다. 자연스레 ‘절대 안된다’는 인식도 4년만에 12.5%포인트(57.3%→44.8%) 감소했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남성은 38.5%가 이런 인식을 보인 반면 여성은 다수(50.3%)가 이혼을 선택의 문제로 인식했다.

결혼을 미루면서 남녀 모두 초혼연령이 30세를 넘어섰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2.4세, 여성 30.2세로 10년 전(2002년)대비 남성은 2.3세, 여성은 2.4세 각각 늦어졌다.

혼인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50세 이상 결혼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남성의 결혼은 같은 기간동안 2101건(남성 혼인 중 2.9%)에서 3410건(남성 혼인 중 4.8%)으로 62.3% 증가했다. 50세 이상 여성의 결혼은 2002년 1040건(여성 혼인 중 1.5%)에서 2495건(여성 혼인 중 3.5%)으로 10년 새 2.4배로 늘었다.

초혼부부 중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2002년 4만3436건에서 4만1889건으로 10년 새 1547건(-3.6%) 감소했다. 반면 동갑은 2002년 9134건에서 9505건으로 371건(4.1%),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2002년 7514건에서 9250건으로 1736건(23.1%) 각각 늘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2만여건으로, 가장 많았던 2003년의 3만2000건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두드러진 점은 동거기간(실제 결혼생활)이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2010년부터는 결혼생활 4년 이내 부부 이혼 비중보다 높아졌다.

이혼한 부부 중 동거기간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 비중은 2002년 18.6%에서 30.0%로 증가한 반면 동거기간 4년 이내 이혼비중은 2002년 26.4%에서 22.5%로 줄었다.

54.2%는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해 만족했으며 불만족은 4.4%로 매우 낮았다.가족관계별로는 자녀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68.4%로 가장 높고 배우자(64.0%), 자기 부모(61.9%), 형제 자매(50.4%), 배우자 부모(49.3%), 배우자 형제 자매(39.0%)가 뒤를 이었다.

가족규모가 작아지고 가구분화가 계속되면서 1∼2인 가구가 2000년 102만7000가구에서 172만9000가구로 12년 사이 68.4% 증가했다.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가구주는 2000년 26만2000가구에서 2012년 57만6000가구로 12년 동안 2.2배 증가했다. 전체가구 중 65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2000년 8.5%에서 2012년 16.3%로 높아졌다.여성 가구주 가구는 102만9000가구로 2000년 대비 70.8%(42만6000가구) 증가했으며 여성 가구주 비율도 2000년 19.5%에서 29.1%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