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중고차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합리적 소비 증가로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중고차 수요가 역대 최대를 기록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가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이전 등록대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자동차 이전 등록대수는 모두 113만9611대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거래가 많았던 지난해 보다도 2만5131대가 많은 것으로, 1월~4월 기준 역대 최대치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중고차 거래는 2009년부터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2011년 최초로 신차 시장의 2배를 기록했다. 이후 중고차 시장은 계속해서 신차 시장 대비 2배 이상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중고차 판매가 증가한다. 물론 금융위기 처럼 경기가 바닥으로 추락할 경우에는 중고차 시장도 함께 된서리를 맞는다.
하지만 최근 중고차 판매 증가는 단순히 불황의 여파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중고차에 대한 인식 변화와 자동차 소비 문화 변화가 오히려 크게 영향을 줬다. 주행거리 조작이나 사고 위조 같은 허위 매물 등을 막기 위한 중고차 인증제 등이 점차 확산되고, 중고차 시장에 다양한 매물이 등록되면서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고차 업체들간 경쟁이 거세지면서 각종 이벤트가 증가하는 등 중고차 관련 다양한 마케팅의 등장도 시장 활성화에 한몫했다.
SK엔카 마케팅부문 최현석 부문장은 “과거에는 중고차를 단순히 지출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개인의 필요와 예산에 맞는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소비의 대상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의 중고차 거래 대수가 신차 대비 최대 3배 높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 자동차 소비 문화도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