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관지 ‘청당작업’ 본격화 전망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공산당의 순수성을 되찾고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8300만명에 달하는 당원 수를 3000만명 수준으로 줄여야한다는 주장이 당 기관지를 통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당의 군살을 빼고 각종 부정부패를 해소하는 ‘청당(淸黨)’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당교 당건설부 전 원리실 주임 왕진주(王金柱) 등 체제 내 학자와 당 간부 8명 등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잡지 ‘인민논단(人民論壇)’ 최신호 특별기고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청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왕 교수는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해마다 200만명 정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당원이 많아질수록 질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원 중 자질이 떨어지거나 당원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당은 수량에서 질 추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가행정학원 리투어(李拓)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수량만 중시한다면 결국 ‘조직 비만증’이 야기돼 활력을 잃게될 것이다”면서 “반드시 퇴출제도를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옛 소련을 예로 들면서 “너무 많은 투기분자들이 소련 공산당에 입당하면서 한때 소련의 당원 수가 1900여만명에 달한 적이 있었다”면서 “부귀영화와 관직을 얻기 위해 당에 입당한 그들은 당과 나라가 생사의 위기에 처했던 때 ‘나 몰라라’했다”고 강조했다. 산둥(山東)대학 정치학과 장시언(張錫恩) 교수도 “소련 공산당은 24만명의 당원을 가질 때 정권을 탈취했고 수백만명의 당원을 소유할 때 히틀러를 패배시켰으나 1900만명의 당원을 가졌을 때는 정권을 잃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정치전문가들은 “당 기관언론이 ‘청당’이란 과제를 제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면서 “반(反)부패를 내걸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자질이 떨어지는 당원들을 대거 정리하는 청당작업을 조만간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