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약화, 고부가 서비스산업 육성 지체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2000년대 이후 주력산업이 약화되고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구축이 지체되면서 부산 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0일 ‘부산지역 소득구조에 대한 평가 및 정책적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부산경제가 자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양호한 소득창출 구조가 필요하며 지역소득 증대 방안에 대한 관심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부산지역은 노동생산성이 높고 지역내 파급효과가 큰 선도 대기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0대 기업(2011년 매출액 기준)중 부산소재 기업은 38개, 100위권내 기업은 1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부산의 기업소득 규모가 서울은 물론 경쟁 도시인 인천에도 뒤져 ‘기업도시 부산’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부산지역 총소득은 69조1000억원으로 7대 도시 가운데 두번째를 차지했지만, 7대 도시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부산의 비중은 10.6%로 2000년의 12.2%보다도 떨어졌다.
지난해 부산의 기업소득도 8조6000억원으로 서울의 138조1000억원은 물론 인천의 9조원보다 낮게 나타났다. 부산과 인천의 기업소득은 2000년 2조9000억원과 2조3000억원으로 부산이 높았고 2005년에도 부산 5조5000억원, 인천 4조8000억원으로 부산이 높았다.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기업소득 비중도 부산은 지난해 12.4%로 서울의 36.4%나 7대 도시 평균 16.6%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반면 부산의 지난해 가계소득은 53조원으로 서울의 201조원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부산의 가계소득 비중은 76.6%로 서울의 53%나 7대 도시 평균 68.3%보다 높았다.
지난해 부산 총소득을 요소별로 살펴보면 임금소득이 38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했고 기업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14.8%에 그쳤다. 자영업자 사업소득은 8조4000억원으로 12.2%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결과가 부산지역 산업구조가 생산액 가운데 임금으로 배분되는 몫이 큰 서비스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이같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소득창출 구조 개선을 위한 지역산업정책이 필요하며, 선도기업 유치 강화와 고부가산업 중심으로 생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유치에 따른 고용인구 확보 외에도 다양한 인구유인책이 필요하며, 역외소득 유입 증대방안을 강구하고, 균형있는 거주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