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사당, 관악 도림천, 강남역, 광화문, 신월 등 침수취약지역을 5곳으로 나눠 맞춤 수방대책을 내놨다. 사당지역엔 버튼을 누르며 밀려드는 빗물을 막을 수 있는 자동 도로 물막이판이 도입되고 강남역과 광화문 일대는 저류조 설치 및 하수관거 등이 추가된다. 275개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정비작업도 우기 전에 마친다.
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3 서울시 수해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사당, 관악 도림천, 강남역 , 광화문, 신월지역 등 5대 침수취약지역에 대한 맞춤 대책이 추진된다.
사당역 일대 이면도로 진입부 3개소에는 ‘자동 도로 물막이판’을 설치한다. 이 장치는 관할구청이 원격조정을 통해 버튼을 누르면 도로에 누워있던 물막이 판이 세로로 서 침수를 막는 역할을 한다. 이외 사당역 환승센터 부지내 4.5만t 규모의 대형빗물저류시설 조성도 완료했다. 6월 중에는 강남순환 사당 CI 조성부지에 1.5만t 규모의 임시저류조 설치공사도 완공할 계획이다.
도림천 범람을 막기 위해 서울대 안 버들골과 공대 폭포 2곳과 정문 앞에 각각 2.5만t, 4만t 규모의 저류공간이 마련된다. 또 도림천 흐름을 막는 신림 3교는 철거하고 시민친화형 교량을 재설치하는 사업도 진행중이다.
강남역 일대는 가장 지대가 낮아 침수피해가 큰 진흥아파트 사거리 인근에 폭우시 가동할수 있는 1.5만t 규모의 빗물저류조를 조성중이다. 또 2015년까지 강남역으로 몰리는 하수 흐름을 바꿀수 있는 ‘유역분할 하수관거’도 3개를 설치한다.
‘ㄷ자형’ 관거로 폭우시 빗물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복궁 일대는 하수관거를 신설해 흐름을 개선하고 광화문 네거리와 경복궁 주변에는 도로의 빗물이 이면도로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이동식 홍수방지벽’도 설치한다.
신월지역엔 홍수시 물을 저장하고 평상시 물을 배출하는 방식의 빗물저류배수시설(대심도 저류시설) 설치 공사를 이달 중 시작한다. 터널길이 3.6㎞, 직경 7.5m 규모다.
이외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산사태 취약지역 275개소에 대한 정비사업도 우기 전에 마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신청사 내 첨단시스템을 갖춘 재난상황실을 구축해 비상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이 빨라야 내년에나 완공돼 올해에는 별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월지역 빗물저류배수시설(2015년 완료), 강남역 저류조 및 유역분할 관거 설치(2015년 완료), 서울대 저류조 설치(2017년 완료) 등 대부분의 침수방지시설 완공이 몇년 걸리기 때문이다.
차선책으로 내놓은 자동 도로 물막이판, 이동식 홍수방지벽 등도 부수적인 임시방편책일뿐 근본대책이 아니라 자칫 올해 집중호우시 물난리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승국 시 행정 2부시장은 “이번 수해대책은 상습적인 침수로 고통이 배가 되는 침수취액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침수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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