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이달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업종별로 IT와 통신을 제외하고는 소비재와 금융, 의료, 에너지, 산업재, 유틸리티 등 타 업종에선 일제히 이익 추정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해 상장사 162곳의 연간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금리인하 후 실적 추정치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이 기간 136조2646억원에서 135조5795억원으로 0.5% 가량 떨어졌다. 금리인하로 인한 긍정적 효과보다는 엔화 약세로 인한 우려가 더 컸다는 방증이다.

업종별로는 IT와 통신을 제외하곤 소비재와 금융, 의료, 에너지, 산업재, 유틸리티 등 타 업종에선 일제히 이익 추정치가 감소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폭은 9286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일주일 새 0.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금리인하전 41조8244억원이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인하 후 42조679억원으로 0.58% 상승했다. 또다른 IT주인 SK하이닉스(0.45%), LG이노텍(0.35%) 등도 이익 추정치가 올라섰다.

통신주인 KT도 1조5374억원에서 1조5473억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라서며 0.65% 오름세를 나타냈다.

김일혁 동부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통신요금 규제로 글로벌통신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국내 통신업종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면서 “규제로 인한 디스카운트를 30% 수준으로 고려해도 적정 PBR은 1.3배 정도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종별 오름폭이 가장 두드러졌던 IT에선 삼성전자 외에도 중소형 IT 종목의 실적 오름폭이 컸다.

서원인텍(6.61%),위메이드(6.22%), KH바텍(5.22%), 엔씨소프트(4.04%), 이라이콤(2.26%) 등 IT 중소형 종목이 영업이익 변동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도 단기적으로 엔화와 관련된 즉각적 반응은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엔저가 실질적으로 유발하는 기업이익 훼손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외국인 수급도 기계적 매도 물량(뱅가드 펀드 등) 이외의 매도 압력은 축소되고 있어 현 시점에서 코스피에 대한 매수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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