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계명대학교가 오랜 기간 발굴ㆍ수집ㆍ연구해온 선조들의 귀중한 유물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 중이다.

계명대는 환력(개교60주년) 기념으로 8일부터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 동곡실(특별전시실)에서 ‘계명대 소장 보물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계명대 동산도서관과 행소박물관 소장 9만여 점 유물 중 국가에서 지정한 보물 19종 60여 점을 엄선해 전시했다.

이중 보물 1463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ㆍ초간본)’는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장편 서사시로 ‘월인천강지곡’과 함께 악장 문학의 대표작이자 훈민정음으로 쓰여진 최초의 문헌으로 15세기 옛말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효종 딸 숙휘공주가 왕실로부터 받은 한글 편지를 모은 ‘신한첩(宸翰帖ㆍ보물1629-2호)’은 숙종이 아들을 잃은 숙휘공주(고모)에게 보낸 한글편지로 효종, 현종, 명성왕후, 인현왕후 편지 등이 담겨있다.

계명대, ‘계명대 소장 보물전’ 가져
계명대, ‘계명대 소장 보물전’ 가져

이어 16세기 중반에 간행된 ‘신간상명산법(新刊詳明算法ㆍ보물1704호)’은 금속활자인 을해자로 인출한 국내 유일본으로 당시 종이가 귀해 국립출판소에서 책을 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이를 이어 붙여 사용한 점이 특이하다. 내용 중에는 우리가 흔히 근대에 서양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구구단이 수록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외 우리나라 최초 시문집인 고려 말 ‘동인지문사륙(東人之文四六ㆍ보물710-6호)’, 19세기 진주의 모습을 담은 ‘진주성도(晉州城圖ㆍ보물1600호)’등 국가지정문화재(보물) 60여점을 선보였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우리 대학이 특별히 고문헌을 소중히 여기고 연구해온 것은 계명대가 자리한 영남지역이 그 어느 지방보다 뛰어난 학자들과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유서 깊은 고장이다”며 “이들 학자들이 태어나 학문을 하고 후학을 기르고 그 후손과 제자들이 조상과 스승의 학덕을 오래도록 기리고자했던 귀한 생각과 흔적들이 그 문헌들 속에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계명대, ‘계명대 소장 보물전’ 가져
계명대, ‘계명대 소장 보물전’ 가져

이어 “이번 전시회가 학생들과 지역민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애국사상과 문학세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시회 관람은 오는 7월 31일까지 일요일을 제외(단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은 일요일도 개관)하고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관람료 무료다.

smile56789@heraldcorp.com

계명대, ‘계명대 소장 보물전’ 가져
계명대, ‘계명대 소장 보물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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