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경기도 수원에 사는 주부 A(29ㆍ여) 씨는 지난 5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5살짜리 딸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족 나들이를 갔다 아이를 잃어버릴 뻔 한 것이다. 간식을 사느라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아이는 온데간데없어졌고 A 씨 부부는 혼비백산이 돼 사방을 뒤졌다. 미아보호소에 신고를 하고 30분여 만에 아이를 찾았지만, 놀란 가슴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가족의 달’이 돼야 할 5월이 ‘실종의 달’이 되고 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14세 미만 아동 실종 1만655건 가운데 1234건이 5월에 발생해 연중 5월의 아동 실종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에도 5월 아동 실종 발생은 1231건으로 1월(534건)의 2배가 넘는 등 압도적으로 높았다. 5월 아동 실종은 ▷2009년 849건 ▷2010년 1169건 ▷2011년 1231건 ▷2012년 1234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5월에 특히 아동 실종이 빈번한 것은 날씨가 풀리면서 외출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5월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행사도 많아서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갔다가 아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사전등록’을 해둘 것을 조언한다. 사전등록은 아동이나 치매 환자 등이 실종됐을 때를 대비해 미리 경찰에 신상 정보, 지문, 사진 등을 등록,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가까운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와 인터넷 안전드림(Dream) 홈페이지(www.safe182.go.kr)를 통해 사전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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