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을 놓고 인천시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가 수도권매립지에 사극전용세트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민간자본 60억원을 들여 매립지 내 아라뱃길 남측부지에 6만 평 규모의 세트장을 올해 하반기까지 만들 계획이다. 이번 사업 발표는 서울시가 인천시에 연장 필요성을 적극 호소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경인아라뱃길 부지보상금 1025억원 인천시 지원▷인천아시안게임경기장 건설 지원▷비산먼지와 소음으로 민원이 잦은 쓰레기의 주택가 밀집 구간을 지하차도화하거나 아라뱃길을 이용해 쓰레기를 수송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제시한 바 있다.

사극전용 세트장 조성사업은 민간업체에서 인천 서구청에 제안한 사업으로 서구청의 협조 요청에따라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트장이 들어서는 곳은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수도권매립지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전 인천지역의 쓰레기를 매립했던 곳이다.

지금은 매립이 종료되고 쓰레기 매립장의 안정화 작업을 위해 30년간 사후관리 중으로 문화·체육시설과 에너지 설비시설만 들어설 수 있다.

세트장은 ‘수도권 유일의 사극전용 세트장’을 주제로 건립되며 서울에서 40㎞내에 있어 타 지역 촬영장보다 경제성이 높고 아라뱃길 같은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박종수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장기적으로는 세트장이 한류문화·관광 명소가 되고 청라 국제지구 같은 신도시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