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쏘나타’는 말 그대로 국민차다. 비단 국내에서 많이 팔리기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그 1세대가 198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 차량으로는 드물게 세대를 이어가며 브랜드 가치를 지켰다. ‘쏘나타Ⅱ’ ‘쏘나타Ⅲ’ ‘EF쏘나타’ ‘NF쏘나타’를 거쳐 현재 6세대 쏘나타인 ‘YF쏘나타’까지 이르렀다. ‘쏘나타’ 브랜드에서 파생된 모델까지 본다면 ‘쏘나타 하이브리드’까지 나왔다.
내연기관으로만 구성된 모델 중 가장 최근 모델인 ‘YF쏘나타’는 현대자동차가 2005년 프로젝트명 ‘YF’로 개발에 착수한 이후, 4년여의 연구 개발 기간을 거쳐 2009년 첫 선을 보였다. 개발에 들인 비용만 해도 4500억원. 약 3만여개의 자동차 부품이 파워, 연비, 기동력 등을 최상위로 끌어올려 조화를 이룬, 현대의 야심작이었다.
‘쏘나타’는 현대차 아산 공장에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 각 공정별로 총 900여명의 근로자들이 손을 맞춰 만들어내고 있다. 시간당 66대꼴로 탄생되며, 하루 1200대의 쏘나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공정에 힘을 보태는 협력사만 해도 1차 협력사 300곳, 2차 협력사 5000곳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쏘나타’는 국내에서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기다. 매달 동유럽과 중동, 중남미 등 전세계 9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쏘나타’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는 중동의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다. 지난해 기준 총 1만9964대의 ‘쏘나타’가 거센 모래바람을 뚫고 사우디 수출길에 올랐다. 두번째로 수출 실적이 우수한 국가는 호주다. 호주에는 지난해 2983대의 ‘쏘나타’가 수출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최근 쏘나타급과 그 이상의 중대형차 판매 비중이 느는 추세다. 현대기아차는 이 지역에서 ‘제네시스’와 ‘K9’, ‘에쿠스’ 등 고급 차종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한 미국에서는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차종이 ‘쏘나타’다. ‘쏘나타’는 1989년 미국 시장에 데뷔한 이후 지난 3월까지 총 196만여대가 판매됐다. 200만대 판매 돌파가 눈 앞에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2011년 ‘YF쏘나타’ 현지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에 10만454대를 판매하며 바로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쏘나타’가 28년 역사를 쓰는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쏘나타’를 전부 합해보면 얼마나 될까. 지난 3월까지를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수량을 다 합해보면 총 646만여대다. 전체 길이 4820㎜인 ‘쏘나타’를 판매된 숫자대로 646만여대를 늘어놓으면, 총 4000㎞에 달하는 길이가 된다. 이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4차례나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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