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라인 업고 30만원대 탈환 다음·SK컴즈, 주가 흐름 부진
모바일 사업의 성패가 갈리면서 인터넷 포털업체 3사의 주가도 엇갈리고 있다. NHN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떠오른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컴즈는 실적 우려에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 주가는 최근 30만원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초 저점 22만6500원과 비교하면 32%가량 상승한 것이다. NHN은 한때 새로운 성장모멘텀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주가가 곤두박질쳤지만 최근 ‘라인’을 등에 업고 5년 만에 30만원대를 탈환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다음 주가는 15%가량 하락해 9만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SK컴즈는 2011년의 최고 2만원대 주가는 넘보지도 못한 채 올 들어 7000~8000원대에서 횡보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3사 주가의 엇갈린 행보는 모바일 사업 성패 여부가 주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3사 모두 모바일 사업에 한 발 늦게 뛰어들어 카카오톡에 밀렸지만, NHN은 ‘라인’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반면 다음의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은 사실상 실패했고, SK컴즈는 이렇다할 신사업 모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NHN의 ‘라인’은 지난 1일 기준 전 세계 가입자가 1억5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대만 등에서 시장지배력이 확대되면서 ‘라인’의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면서 “라인 게임과 스티커 매출의 상승세도 가입자 수 증가에 맞춰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라인’이 올해 NHN 전체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50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최근 삼성증권 동부증권 등은 NHN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과 4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음은 올 상반기까지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검색광고대행사인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자체 검색광고 사업 확대를 결정해 높은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모바일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