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기자] 뱅가드 펀드가 지금까지 약 67%의 한국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은 3일 뱅가드 펀드 내 한국물 비중이 지난달 24~ 30일에 2.76%(2893억원) 감소해 현재까지 약 67%의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뱅가드는 올초 벤치마크(추종지수)를 이머징 마켓인 MSCI서 선진국 시장인 FTSE로 변경해 이머징 펀드에 담긴 한국 주식 비중(14.9%)을 7월 3일까지 털어내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 속에 코스피가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뱅가드의 매도세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뱅가드의 누적 매도 금액은 약 6조2000억원으로 펀드내 한국 주식은 3조1000억원 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초 이후 주간평균 한국 주식 매도 규모는 약 3660억원 규모로 거래소 내 외국인 주간 평균 순매도 금액 36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종목별 잔여물량은 삼성전자(3798억원), 현대차(1860억원), SK하이닉스(1208억원), NHN(1128억원), 현대모비스(1013억원) 등 5개 종목이 1000억원 이상이다. 이밖에 기아차 974억원, LG전자 772억원, LG화학 610억원, KT&G 594억원, SK이노베이션 565억원 등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는 삼성전자, 하나금융지주 등 매물 출회 강도가 일시적으로 높은 종목이 관찰됐으나 금주는 전 종목이 평균 정도의 비중 축소를 보이는 모습”이라며 “시가총액 상위인 삼성전자, 현대차 등 5개 종목에만 1000억원 이상의 잔여 물량이 남아 있어, 대부분 종목의 매물 출회 압력은 미약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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