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유 5조6000억弗 사상 최대규모…中·日 전체의 41% 차지…한국은 501억弗 23위
셰일가스 혁명에 따른 제조업 경기회복 기대감과 주택시장 회복, 엔저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미국 국채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총 5조656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139억달러(2.5%) 늘어난 것으로 외국인 비중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미국 국채가 인기몰이에 나서는 것은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와 원자자 가격 하락, 유로존의 경기침체 장기화,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의 여파로 안전 선호 자산이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세가 완연한 미국 국채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연초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하고,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세계의 큰손들이 미국 국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외국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안정적 투자 수단으로 여기면서 외국인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든앤리겔의 짐 사니 총괄이사는 “글로벌 전망이 불확실해 안전자산 수요가 커질 때는 미 국채가 명쾌한 대답”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중국으로, 2월 말 기준 1조2229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1조971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 2위를 차지했다. 두 국가가 가진 미국 국채는 전체 외국인 보유 규모의 41%에 달했다. 이어 대만(1882억달러), 홍콩(1432억달러), 태국(660억달러), 멕시코(637억달러), 캐나다(592억달러), 인도(571억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501억달러로, 500억달러를 재돌파했다. 이는 전달보다 20억달러 늘어난 것이다.
한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2월 508억달러로 정점에 달하고 나서 같은 해 3월 427억달러로 급감한 뒤 증감을 거듭하다 지난해 9월 421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10월 42억달러, 11월 450억달러, 12월 476억달러, 올해 1월 481억달러 등으로 4개월 연속 늘어났고 2월 500억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미국 국채 보유 세계 순위도 지난해 2월 19위를 기록했다가 9월 23위로 하락한 이후 6개월째 같은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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