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롯데백화점 상생 실천

백화점이 전통시장 마케팅 대행업에 나섰다. 고객 성향을 분석해 쿠폰을 발송하고, 전단과 장바구니를 만드는가 하면, 오래된 가게 리뉴얼도 맡았다. 롯데백화점이 기획한 전통시장과의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롯데백화점은 약수시장을 알리는 특별 전단 2만5000부를 만들어 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전통시장이 전단으로 집객에 나서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백화점이 전통시장의 전단을 만드는 것은 업계 최초의 일이다.

특별 전단에는 약수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상인들이 제공하는 할인 정보를 담은 알뜰서비스 쿠폰이 담겨 있다. 이 전단은 서울 신당동 일대의 아파트에 사전에 2만부가 배포됐다. 남은 전단 5000부는 25일부터 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롯데는 배포 장소에 따라 할인 쿠폰을 달리 하는 등 백화점 특유의 고객 분석방식을 활용해 전단을 만들었다.

약수시장을 찾은 고객들은 새로운 명물도 보게 된다. 롯데백화점이 만든 약수시장 카트가 그 주인공이다. 카트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때 짐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됐고, 선착순 200명에게 주어진다.

또 시장에서 복불복 제비뽑기 게임 등의 이벤트를 통해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이나 장바구니 등의 사은품도 제공한다. 엿장수 퍼포먼스, 피에로 공연 등도 고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래된 시설 개선도 담당했다. 오래된 상점인 부산 기름집의 간판과 집기 등을 제작하고 내부 타일을 모두 교체해 상점의 영업환경을 개선했다. 다음달에는 현대미술가들이 참여해 약수시장 중앙건물의 그림과 간판을 교체하는 프로젝트도 벌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전통시장 상생발전 협약’을 맺은 후 ‘1점포 1시장’ 식으로 결연을 맺어 점포 인근 시장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왔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인 정승인 전무는 “백화점 등 근대 유통시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전단과 카트 등을 전통시장에 마련해 고객들이 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나 이벤트, 디자인 등의 측면에서 롯데백화점이 가진 핵심 재능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의 꿈과 추억이 담긴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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