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버냉키쇼크가 지난주 세계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이번주엔 쇼크 분위기가 가라앉고 어느정도 시장이 차분해질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도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지 관심이다. 하지만 1800선 붕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11거래일 째 이어졌던 외국인 매도세의 지속여부에도 시장의 시선이 쏠려있다.
지난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8포인트(0.28%) 상승한 1만4799.40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4포인트(0.27%) 오른 1592.43을 기록했다.
다우와 S&P500 지수가 소폭이나마 오른 것은 최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의 유입 덕분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발언의 여진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국의 단기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폭등해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투입해 긴급 진화에 나섰다는 소식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버냉키 발언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나왔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연준의 방침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며, 경기가 호전됐다는 가시적인 징후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연준의 방침대로 양적완화 종료가 가시권에 접어든 것은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좋아졌다는 방증인 만큼 조만간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주에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출구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들이다. 25일엔 핵심 내구재 주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신규 주택 판매 수치가 나온다. 각각 제조업 경기와 미국 주택경기를 알 수 있는 수치들이다. 26일에는 미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 확정치, 27일엔 실업 수당 청구 건수와 잠정 주택 판매, 개인 소득 등이 발표된다. 28일에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24일 코스피는 버냉키 쇼크를 듣고 뉴욕처럼 반등할 지가 주목된다. 특히 1800선 저점 형성 및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장중한 때 130만원이 무너졌던 삼성전자의 주가흐름도 초미의 관심사다. 코스피는 지난주 외국인의 매도세로 180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21일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7.66포인트(1.49%) 하락한 1822.8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한 때 1806.02까지 밀리기도 했다. 버냉키 발언 으로 코스피는 지난 한주 동안 3.5%의 하락률을 보였다. 외국인은 11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높은 상태다. 한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PER는 7.7배로 리먼사태 당시 7.4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ㆍ영국ㆍ일본 등의 PER가 10~14배 수준이다. 이견들이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출구전략 리스크를 2008년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 국면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면 현 주가수준은 매수시점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가 중기적인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관측에서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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