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절대 ‘내가 옳아’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식을 하는 방법을 하나 갖고 있는 것 뿐이죠”
김준연(49ㆍ사진) 세븐아이즈 투자자문 운용대표는 ‘수익률이 뛰어나다’는 덕담을 손사레치며 겸손으로 받았다. 세븐아이즈 투자자문이 운용하는 ‘신한-세븐아이즈 주식형랩’은 이달 17일 현재 벤치마크인 코스피 대비 40.15%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개인고객이 맡긴 자금으로는 무려 74.63%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김 대표의 겸손 뒤엔 눈으로 보이는 자신감이 든든히 자리한다.
그가 말한 주식하는 방법은 ‘가치 투자’다. 절대 저평가 종목을 찾아낸 뒤 일단 사들이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선 철저한 리서치가 생명이다. 늘 종목을 분석하고 쉴 새 없이 발로 뛰며 기업을 탐방한다. 그것이 김 대표가 금융투자업계에서 활동한 24년의 원칙이다.
국내 최대 운용사와 외국계 운용사에도 몸을 담았던 김 대표는 “펀드매니저란 직업은 사실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소신껏 투자를 하기엔 직업 안정성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김준연 세븐아이즈투자자문 운용대표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고객을 보고, 고객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단기 성과에 급급해 그렇지 못했죠. 그 때문에 고객과의 신뢰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금융기관들이 어려움에 처해있고, 이 계통에 일하는 분들이 평가 절하되는 것도 바로 신뢰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그래서 더욱 ‘기본’을 강조한다.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동시에 반반씩 봐야 합니다. 주식이 싸졌다고 해도 자산가치를 안 보면 실패합니다. 이 둘을 균등하게 균형적인 감각으로 봐야죠.” 이것이 김 대표의 기본이다.
김 대표는 주식 투자에 앞서 갖춰야 할 네가지를 꼽았다. 생각(아이디어), 공부, 판단 그리고 행동이다. “1800여개 종목 가운데 싼 종목을 골라낸 뒤 확인 작업을 거치고 정성적인 분석도 해야죠. 그렇게 생각하고 공부해 판단을 내렸다면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행동이 제일 중요하죠.” 김 대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그런데 많은 투자자들이 이걸 다 따로 따로 합니다. 그러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너도 나도 들고 있는 종목을 사면 안심은 되겠죠. 그러나 모두 다 들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팔릴 일만 남았다는 뜻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돈 버는 방법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포트폴리오에 펼쳐 보이는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운용자산이 2000억원이 되면 더 이상 규모를 늘리지 않을 생각이다. 욕심을 부릴만도 한데 딱 선을 그었다. “규모가 큰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럴 능력도 없고 생각도 없습니다.” 김 대표는 그것이 고객을 위한 최선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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