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신작출시 우려탓 게임빌 이달만 39% 뒷걸음
거침없던 모바일게임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악화와 신작 출시에 대한 우려가 모바일게임주의 동반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게임빌의 주가는 약 39% 뒷걸음질쳤다. 이달 초 12만1000원대에 머물던 게임빌은 지난 19일 7만3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컴투스 주가도 같은 기간 19%가량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이달 들어 9%가량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조원이 다시 붕괴됐다.
모바일주가 휘청이는 것은 성장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은 대형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기존 업체의 실적 악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컴투스의 경우 2분기 출시가 예정됐던 게임 대부분이 3분기로 지연됐다. 게임빌은 유상증자에 발목을 잡혔다. 게임빌은 지난 12일 928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나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투자자들이 최대주주가 참여하지 않는 일반공모 방식을 택한 유상증자 방식과 불확실한 투자처에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게임빌이 증자를 끝내고 진정성 있는 투자처를 제시할 때까지 주가는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도 모바일게임주를 재평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게임빌 목표주가를 13만1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26%가량 내렸다. 현대증권도 게임빌 목표 주가를 11만2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추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떨어뜨렸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로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게임빌의 경우 유상증자 후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공개되지 않아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까지 투자심리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컴투스 목표 주가 역시 하향됐다. 신영증권은 7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아이엠투자증권은 6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권도경 기자/
